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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주인장의 변덕스러운 기질에 의해 요즘 조금씩 기사가 올라오는 블로그. 그렇지만 여전히 별반 영양가는 없음. 암튼 방문에 굽신으로 감사드립니다. (꾸벅~)

블로거들의 기사들을 모아서 하나의 오프라인 매거진으로 발간하는 On20에 관해서는 이전에도 기사를 통하여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지난 12월 12일날, 이 On20에서는 창간준비호를 발행하였으며, 이 On20의 첫번째 오프라인 매거진에, 이전에 제가 대선과 관련하여 몇 자 끄적거렸던 졸문이 실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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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디자인이 꽤 참신하더군요. (저 형광팬 표시는 제가 사무실에서 찍찍 그어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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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기사였습니다. 다분히 감정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었습니다만. 이렇게 오프라인으로까지 찍혀 나오게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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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두 페이지에 나누어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나 분량이 있는 기사였던가 싶더군요.


강조합니다만, 사실 저는 그렇게 정치적인 식견이 그리 넓은 사람이 아닙니다. 또한 사회전반에 대한 스키마도 그리 깊은 편이 못 되지요. 해서, 이렇게 부족한 내용을 선뜻 실어 주신 On20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셀 수도 없이 많은 가비지 인포가 창궐한 현대의 웹에서, 어떠한 정보를 오프라인에까지 배급한다는 것은 해당 정보의 내용이 어느 정도는 쓸모가 있다는 반증이 될 테니까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영광스러운 일이라고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아쉬운 점들이 있었으니, 바로 편집의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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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기사의 일부분. 서문을 인용문 형태로 구성함으로써 본문과의 구분을 두었더랬습니다.


네. 보시면 아시겠지만, 블로그에 실렸던 원문에서는 초등학교 반장선거에서 겪었던 일화를 서문으로 배치하면서, 본문과의 구분을 두기 위해 문단 앞에 저렇게 세로줄이 들어가게 편집을 해 주었더랬습니다. 제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시는 분들은 제가 이 구성을 즐겨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실 겁니다. 저렇게 일화나 내용 소개 등을 도입부에 배치하는 것은 독자의 이해력과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니까 말입니다.

그렇지만 실제 매거진에 실린 내용에서는, 이 도입부가 제대로 살아나질 못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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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에서는 도입부와 본문을 똑같은 형식으로 편집해 버렸습니다.


저렇게 하나의 문단으로 놓고서 읽어본다면 반장선거 이야기로 시작했다가 갑자기 대선 이야기로 넘어가는 것이, 아무래도 전개가 매끄럽지 못하다고 생각될 수 밖에 없습니다. On20을 오프라인에서 처음 읽어보시는 분들께서는, 디렉터즈컷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블로거는 필력이 조금 부족한 편이로구나. 하고 생각하질 지도 모르는 일일 테지요.

이 페이지의 편집을 어느 분께서 담당하셨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글자색 정도는 바꾸어주는 센스를 보여 주셨다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이 매거진은 4도 분판 올컬러 인쇄입니다. 컬러가 들어간다 해서 추가 비용이 발생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발견한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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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에는 심대평 후보자의 이름에 취소선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기사의 원문에서는, 선거에서 중도하차한 심대평 후보를 언급하면서, 선거지에 인쇄된 심대평씨의 이름에다 대고 취소선을 긋니 마니 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해서 저렇게 취소선이 들어간 예를 아예 본문에다 직접 삽입시켰더랬죠. 문맥상 저러한 표식이 반드시 드러나야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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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지에 심대평 이렇게 표시라도.." 어딜보아도 취소선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실제 매거진에서는 저 취소선이 입력되지 못하였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 페이지를 편집하신 분이 제 기사의 내용을 과연 어디까지 이해하셨던 건지 궁금해질 정도였습니다. (아니면 교열에서 오탈자를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신 거였겠죠.) 여튼간에, 이 매거진을 읽는 일반 독자들은 이 부분에서, 과연 알바생을 시켜 어떠한 일을 시키려 했었는지 궁금해 질 수 밖에 없겠지요. 선거지 상단에 심대평의 이름을 적어 달란 얘긴가?! 하시며 잘못 이해하시는 경우가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사실, 제가 까칠하게 반응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별반 영양가도 없는 기사, 실어준 것만해도 감지덕지지. 어디서 편집이 엉망이라고 토를 다느냐. 그럴 바엔 니가 직접 책 찍어 봐라.. 는 의견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글을 쓰고, 자신의 글을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대중에게 공개하는 입장에서는, 자신의 의견과 심상이 곡해없이 전달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만약, 자신의 글이 잘못 전달된다 해도 별반 개의치 않는 경우라 한다면, 자신의 글에 대해 별반 애착이나 책임을 가지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겠죠. 그렇습니다. 기자든 작가든 저같이 일개 듣보잡 블로거든 이 부분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매체의 종류나 형식, 그리고 규모와 무관히, 집필과 출간의 관계에서 고수되어야 할 원칙이라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의 On20 창간준비호에서는, 아무래도 이 부분에서 저에게 실망을 안겨 주셨습니다. 네, 다른 블로거들은 다들 조용한데, 왜 혼자서만 유독 편집이 어쩌니 하고 토를 다느냐구요? 무어, 사실 그렇습니다. 전업의 칼럼니스트에게 이 정도 분량의 원고를 청탁했다면, 적잖은 비용의 원고료가 필요했을 테죠. 그렇지만 On20은 특정 블로거의 기사를 매거진에 실었다고 해서 그 블로거에게 경제적인 포상을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On20의 발간 자체가 20대 블로거의 자발적 참여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On20의 취지가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며, 나아가 On20에 기사를 송고하는 모든 블로거들에게 On20의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장치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그렇듯이 말이죠.) 다만, On20이 원고료를 지급하지 않으며, 대학가에 배포되는 무가지의 형태를 띠고 있다고 해서, 매거진에 실리는 기사 자체를 대충 다루어도 된다는 뜻은 아닐 것입니다. 만약 정말로 그런 안일한 마음으로 이 사업을 시작하였다면, On20은 대학가에 뿌려지는 무수한 무가지 중 하나로 끝나고 말겠지요. 원고료를 지급하지 아니하는만큼, 블로거들의 기사를 좀 더 고마운 마음으로 대해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On20의 블로거들이 On20에 대해서 주인의식과 참여의식을 가지고 있듯이, On20의 편집국에서도 이들 블로거들의 기사를 좀 더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상호 신뢰의 관계가, 바로 On20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잖겠는가 싶거든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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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신 에디터분들의 코멘터리. 졸업과 On20을 놓고 고민하시는 큰아빠님의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 (크흙!)


무어, 그렇지만 이러한 에러들이 아직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는 건, 제가 받아본 이 On20은 이제 겨우 창간준비호이며, 동시에 편집국 인원의 대부분이 아직 학생이라는 점입니다.

창간준비호. 프로그램으로 따지면 베타판이라는 거죠. 아시겠지만 베타판에서는 자잘한 에러 따위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집니다. 또한, 편집과 출판 또한 노련한 업계의 베테랑이 아닌, 아직 졸업도 하지 않은 학생이라는 것이죠. 이는 더 나은 매거진, 더 나은 미디어를 위해 계속해서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마찬가지로 이렇게, 편집에서 부족한 점들 또한 얼마 지나지 않아 메꾸어지게 되겠지요. 그러한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네. 사실 그렇습니다. 대학 때에는 영화밖에 몰랐었다고 공공연히 털어놓곤 하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잡지까지 찍어내는 대단한 학생들을 볼 때에는 저의 지난 학교생활이 참 부끄럽고 부족하게 생각되네요. 모쪼록 나날이 발전하는 미디어. 나아가는 젊음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On20 화이팅입니다.







... 그리고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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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님은 인기있는 남자!


On20의 창간준비호에는, 블로거팁닷컴의 제트님을 비롯하여 친숙한 몇몇 파워블로거님들의 기사들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말이죠. :)

지난 번에 On20의 컵을 선물받았을 때, 제트님께 우리나라의 블로그스피어가 은근히 좁은 것 같습니다. 하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더랬죠. 서울 참 좁더라는 시쳇말이 다시 생각나는 날이었습니다. 냥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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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디렉터즈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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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24 08:19
    아...저도 창간준비호에 제 글이 실려서 집으로 보내주셨더군요. 우편물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은 다음에 잡지에 실린 디렉터즈 컷님의 글을 포함하여 모든 글을 잘 읽었습니다. 창간준비호에 실린 블로거님들 중에 몇 분은 아는 분들이 있어서 은근히 좁은 블로그 세상을 알게되었습니다.
    • 2007/12/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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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로 '은근히 좁은' 블로그세상인 것 같습니다. 트랙백과 답글 모두 감사드리오며, 아울러 식품첨가제 기사 또한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 2007/12/24 13:27
    안녕하세요..on20 대표 빨간기차입니다..
    지적해주신 부분 감사하구요..
    저희가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아서 의도치않게 누를 끼쳐드려서 죄송한 마음이...^^;;
    앞으로도 항상 관심가져주시구요..
    지적해주신 부분을 포함한 몇가지 답변 글을 트랙백으로 보냅니다..
    • 2007/12/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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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로, "첫 술에 배부르랴!" 라는 격언이 가장 잘 어울리는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계속해서 발전해가는 On20을 기대하겠습니다!

      졸문을 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3. 290
    2007/12/24 20:54
    축하해용~ ㅎㅎ
  4. [en]*
    2007/12/25 20:53
    뭐, 이제 이름 좀 날린다고 형님 전화는 받지도 않는거냐?
    평화신문이나 가톨릭신문의 인터뷰보다 폼 나는구나;;
    • 2007/12/26 16:58
      댓글 주소 수정/삭제
      제가 성님 전화 드린다 드린다 해 놓고 요 며칠 정신을 놓고 살았더니 기어코 오늘까지 와 버렸습니요요.
      먹고 살기 힘들어서 전화안받는 경우는 있겠지만 이름 날린다고 전화안받는 일은 없습니다. 그건 예의와 범절이 아니지 말입니다덜덜.
    • [en]*
      2007/12/27 02:06
      댓글 주소 수정/삭제
      요기다 댓글 다느니 전화 하겄다.
      나 아닌 다른 방문자에서 '꼬박꼬박 댓글 다는 디렉터즈컷입니다.'라는걸 보여주기 위한 행태라고 생각할테다.
      ***
      쪽갈비에 막걸리 어떠냐? 이런거 물어볼라구 전화 아닌 블로글 방문해야겠냐?
    • 2007/12/2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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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헑. 요즘 제가 연일 이어지는 술자리에 연말이라 정산업무 등등해서 계속해서 정신을 놓고 있습니다.
      냉큼 전화를 드릴 터이니 부디 노여움을 푸시옵소서~
  5. 2007/12/26 11:16
    축하드림다... 이제 제도권 매체로의 약진이...ㅋㅋㅋ
    • 2007/12/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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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드립니다. 블로그 방문자가 좀 늘 수 있을까 했는데. 히트수에 큰 변화는 없더라고요. ㅎㅎ
    • 2007/12/2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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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블로그는 검색엔진에서 검색수량이 더 많은 듯...
      히트수는 누적으로 만번이 넘었는데.. 별 모르겠습니다..ㅋㅋ
  6. 2007/12/28 02:24
    축하드립니다 :)
  7. 2008/01/03 20:51
    오아 늦었지만 축하. 책자가 이쁠것 같네요 :-0
    • 2008/01/0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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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쥬느님 오래간만이에요. ㅡ.ㅜ 책자는 대학생들의 감각답게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간지더군요. 제가 받은 것은 창간준비호라 완성도가 조금 부족하기는 했었지만. 그래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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