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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주인장의 변덕스러운 기질에 의해 요즘 조금씩 기사가 올라오는 블로그. 그렇지만 여전히 별반 영양가는 없음. 암튼 방문에 굽신으로 감사드립니다. (꾸벅~)


안녕하세요. 디렉터즈컷입니다. 오늘은 영화평을 한번 올려봅니다. 무어, 맨날 조조보러 댕기는 그런 열정까진 못됩니다만 그래도 역시 씨네필은 씨네필일까요. 다녀오면 미니홈피에 몇 자라도 적어보곤 하는데, 그냥 이번 내용은 괜히 블로그에도 한번 올려보고 싶더라고요. (랜디형아 이러면 진짜 방문자 많아지는 거지? ㅠㅠ) 암튼 최신작에다가 화제작에다가 흥행작에다가 논란작인 트랜스포머2. 미리 약을 좀 쳐보자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주관과 독단으로 도배한 영화평이므로 너무 고깝게 보지는 말아주세요. (전 일개 블로거지 평론가 정성일은 아니잖아요ㅠ)

뭐 미니홈피에서 시작했던 텍스트인지라 어투가 좀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블로그 손님들께는 남녀노소 상관없고 수꼴좌빨 안가리며 예의가 바른 디렉터즈컷이오니 오늘만큼은 너그러이 보아주시면 감사하겟습니다. (너무 길어서 못고치겠어요.. 더불어 돈아까워서 화가 좀 나 있는 상태였음돠흙흙)

아, 댓글로 보태주시는 고견은 귀기울여 듣겠습니다. (무플보다는 악플! 태클도 그저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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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나 스무살 이후로 이렇게 내용없는 영화는 처음. 더불어 지루함. CG도 질림. 올해의 비추천작 선언.
 
단언한다. 이 영화는 내용 없고 재미도 없는게 길기만 길다. 이에 비하면 (대실망작이었던) 터미네이터4는 내러티브 충실하고 오마쥬 풍부한 수작이겠다. 친구가 보여준 영화. 심지어 친구도 돈 한 푼 안내고 모아둔 포인트 긁은 영화였지만, 진짜 그마저도 아까워서 서운할 지경. 도서관서 DVD빌려봐도 시간 아까울 영화. 방구석에서 1년 전 뉴스데스크나 다시보기하는 게 훨씬 더 재밌을 영화. 아니 어쩌다 이 영화가 이렇게 나와버렸는지.

왜, 그렇게나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작품의 후속작, 2009년 현재 CG의 최첨단을 보여주는 이 화제작이 도대체 왜 이렇게 악평을 받아야 하냐고? 형이 오늘밤 좀 바쁘지만, 정말 문화적 복지와 경제적 인본주의의 마인드로 니들한테 설명해 줄게. 바빠서 대충 쓰지만 잘 알아듣길 바란다.
 
(아, 나 뭐 단편찍니 어쩌니 해도 소비적 영화의 취향은 전형적인 20대 남성이다. 액션에 CG에 야한 거 좋아하는 그냥 뻔한 남자애 스타일. 터미네이터 좋아한다니깐글쎄.)
 
1. 현실성 부재. (개연성 제로의 시나리오)
 
변신로봇 자체가 어차피 말도 안되는 이야기 아니었냐고? 여기에서 저 현실성은 시나리오상의 개연성을 이야기하는거다. 그러니까, 본디 재밌는 영화라는 것은, 재밌는 픽션이라는 것은 뭔가 말이 안되는 이야기를 정말 말이 되는 것처럼 그려내야 하는 거거든. 그래서 설정은 정말 허무맹랑하지만 진짜 있었던 일처럼 느껴지고 실감이 나고 그러면서 재미가 있고 그런 거잖아. (슈퍼맨은 뭐 말이 되냐?) 근데 이건 그런 거 아예 없다. 저 로봇은 왜 저기서 죽냐. 진작 이랬을면 될 껄 왜 이렇게 고생했냐. 뭐.. 그밖에도 정말 셀 수 없게 많다진짜. (줄줄이 쓰다가는 밤 샌다.) 이런 부분에 대한 앞뒤 설명이 하나도 없다. 이렇게 성의없는 시나료는, 무슨 씬을 확실히 보여주기로 작정하고서 이후에 억지로 끼워만든 결과물이었다는 생각 밖에 안든다. 거짓말 안보태고 내가 써도 이것보다는 그럴 듯 하게 쓰겠다진짜.
 
어차피 시나리오는 버리고 가는 영화 아니었냐고? 그래도 한 문화의 형태에는 최소한의 기본이 있어야 하고, 하나의 상품에는 최소한의 성의라는 게 있어야 하는 거다. 이 감독이 애당초 그쪽으로 글러먹은 인재였다면 내가 말을 안한다진짜.
 
2. 전편하고 똑같은 속편. (단순한 자기복제)
 
트랜스포머1은 재미있게 보았다. 변신로봇이라니. 말 그대로 입이 떡 벌어지는 센세이션. 흥행도 좋았지. 내용 부실한 건 그거나 이거나 마찬가지였지만 그때에는 그게 문제가 안되었다. 정말 난생 처음보는 볼거리가 있었거든. 근데 그 작품의 가치이자 재미는 그게 전부였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게 첫번째라서 가능한 일이었다. 이제 속편이 나왔다. 내용부실한 건 기본이거니와, 촬영이니 편집이니 등등 해서 전편하고 하나도 다를 게 없다. 아니, 어차피 속편이라는 것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냐고? 외국 좀 로케하고 못 보던 로봇 나오고 합체까지 해주고 했으면 만족해야 할 게 아니냐고? 스파이더맨은 2, 3 더해갈수록 작품이 되어가고, 엑스맨도 2가 제일 재미있었고, 007 시리즈에, 배트맨 다크나이트에.. 최감독이 말마따나 여고괴담도 2가 제일 명작이었다. 영화는 어디까지나 하나의 독립된 단위작품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전편에서 설정과 인물과 기타 잡다구리한 배경같은 거 따온다 해서, 전편하고 똑같은 영화를 만들어도 된다는 뜻은 아닌 거다. 아니 이래놓고 3 만들려고 미리 약치는 건 무슨 공산이냐.
 
3. 맙소사 아직도 팍스 아메리카냐
 
이건 뭐 니네들의 오만방자함이 묻어나므로 욕 먹어야 된다. 프랑스서 달팽이 먹자마자 뱉는 건 어느 비싼 집안 입맛이냐. 알제린가 시리안가 그 동네 검문소는 뉴욕서 왔으면 그저 만고에 패쓰냐. 더불어 미국산 탱크는 대구경 맞아도 끄떡없던데 그 나라 헬기는 뭐 나오자마자 떨어지냐. 전함에 리니어포 쏘는 것 같던데 미해군은 무슨 2050년형이냐. 그리고 그놈의 무인정찰기 프레데터는 뭐 PPL이라도 받았냐. 안 나오는 영화가 없다진짜. 봐라. 이름까지 외워졌잖아. 그리고 그 되지도 않는 애국 타령은 진짜 무슨 쌍팔년도 주말의 명화냐.
 
4. 감정기복은 어디갔냐
 
영화는 기승전결이 있어야 한다. 한두시간 정도의 상영 시간에서, 전체적인 관객의 감정 흐름을 계산해가면서 만들었어야지. 근데 이건 뭐 처음부터 끝까지 와장창창 치고박고 한 타이밍 쉬고, 또 와장창창 치고박고 한 타이밍 쉬고, 또 치고박고.. 이게 무슨 프로농구냐. 그래, 어차피 이 영화 시나료 없다고 치자. 더불어 그래도 속편이라고, 전편보다 더 큰 스케일과 더 많은 물량으로 쇼부를 볼 계획이었겠지. 근데 너희 로봇 싸우는 거 그건 이미 시작부터 관객을 잡고 들어간다. 이미 역치 이상의 자극이라고. 근데 적응이라고 들어봤냐. 화들짝 놀라서 입이 떡 벌어지는 것도 불과 몇 분이다. 나 솔직히 초반 10분까지는 영화 정말 재밌더라. 집중해서 봤다. 근데 이건 뭐 그 몰아치는 오프닝이 2시간 넘게 계속되는 것 같으니까. 스크린에 스피커에서는 뭔가 지축이 흔들리는 그런 후덜덜한 액션 장면인데 근데 난 하품밖에 안나오더라야.
 
그리고 왜 카메라는 그렇게 하루종일 흔들고 앉았냐. 이게 영환지 뮤직비디온지. 아니 차라리 게임동영상이 낫겠네. 그래, 마이클 베이가 원래 CF에 뮤직비됴 그쪽 출신이었지. 안다. 근데 뮤직비됴고 게임동영상이고 15분 넘어가면 지루해진다고. 그래도 더록에 아마겟돈까지는 나름 괜찮았잖아. 적당했다고. 코요테 어글리도 재밌었고 아일랜드도 좋았었지. 머 진주만도 있었잖아. 근데 이번 건 너무 심했잖아 이건.
 
5. 유치한 것도 정도가 있지
 
이건 뭐 내 잘못이다. 트랜스포머2. 한국말로 바꾸면 변신로봇2 정도 되겠네. 제목부터 이미 뭔가 깔고 가는 거였는데 내가 헛다리 짚은 거였지. 어차피 애들 보라고 만들어놓은 영화. 근데 이건 뭐 해도해도 너무하지 않냐. 그딴 되지도 않는 개그. 그거는 어른아이 할 거 없이 이미 예의가 아닌 거다. 친구들하고 나하고 내내 어이없어서 피식거리던 거 기억안냐냐. 손발이 오글거리는 정도로는 진짜 모자랄 지경. 어디 사회나가서 그런 개그 치지 마라. 이상한 놈이라고 손가락질 받는다. 대충 영화적 허용으로 넘어가주면 안되냐고? 그 정도면 영화적 허용이 아니라 영화적 실패다. 성의가 없잖아 성의가. 아무거나 막 던지면 하나라도 걸릴 줄 알았냐. 아니 웃겨야 내가 웃지. 진짜 꼬꼬마 텔레토비도 이 정도로 어이가 없지는 않았다고.
 
6. 로봇만 잘 그리면 끝이냐
 
요즘 관객들 실제 시야가 얼마나 넓어졌는지 모르지. 다들 대형 모니터 쓰고 그것도 와이드로 쓰고 해서, 실제 시야각은 예전 브라운관 세대보다 꽤나 넓어졌다. 그러면 그것까지 생각해서, 화면 외곽의 CG에도 공을 들였어야지. 그렇게 가짜 티 확 나는 CG는 어디 '대륙의 CG'냐. 너희 보니까 로봇말고 그 옆에 뛰어댕기는 사람들도 다 CG쳤더라. 근데 이건 뭐 그림오려붙인 것도 아니고, 로봇은 진짜같은데 사람이 가짜같으니 이럴 때 말하는 게 주객전도냐. 자신없으면 예전에 하던대로 화면 해상도 떨어뜨리고 모션 블러나 가우션 블러 걸었어야지. 근데 너희 이거 아이맥스로 내고 싶어서 해상도 안죽였잖아. 적게 잡아도 4K 이상이겠지. 근데 그럴거면 CG에 더 신경써야 했었던 거 아니냐? 아니 로봇은 진짜같은데 사람이 가짜 같은 건 뭐냐고당최.
 
7. 로봇대전씬 밥줄이라면서 왜 다 똑같냐
 
4에서 이어지는 내용인데, 전체말고 부분으로 들어가도 별반 나을 게 없다. 아니 로봇들끼리 싸우는 씬은 1시작부터 2끝까지 왜 그렇게 다 똑같이 생겨먹은 거냐. 앵글이며 카메라워크며 당최 발전이 없잖아지금. 그렇잖아도 정신없게 생긴 로보트들인데 이건 뭐 당최 다 똑같게 엉겨붙고 앉아있으니. 이건 뭐가 다르다는 건지진짜. 터미네이터 그나마 욕을 덜 먹은 게 CG 들어간 촬영이 진짜 죽였거든. (이건 영상물 촬영과 카메라 워크에 대한 개념이 있는 사람이라면 바로 이해할 이야긴데.) 참 그게 실존하지 않는 장면을 콘티하려니 머리에 쥐가 낫겠지. 근데 그렇다면 모션 캡춰를 해서라도 뭔가 좀 그럴 듯한 화면을 생각했어야 할 게 아니냐. 니네 예산 몇 억 달러였다미.
 
아, CG에 왠 촬영이야기냐고 물으신다면 가서 3D 공부 좀 하고 오시라는 답변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 ㅡㅡ; CG장면은 촬영개념이 따로 없잖아. 정도로 마무리. (설명하면 귀찮다 미안)
 
 

 
 ..사실 내가 제일 수비하기 어려운 반박은, '그럼 슈발 니가 한번 만들어봐라'의 공격이다. 사실 지금 난 이 정도 영화 못 만든다. 그럴 자신도 능력도 없다. 뿐만 아니라 원래 영화란 게 모두가 쌔빠지게 노력해도 제작여건상의 문제로 뭔가 이상한 결과물이 나오곤 하는 그런 사업이다. 해서 대단한 감독이 이상한 영화 내놓아도 충분히 이해는 간다. 그렇지만 내가 마이클 베이 정도의 관록에, 이 정도 예산이 있었다면 진짜 이렇게는 안 내놓겠다. 그저 돈칠갑으로 돈만 벌 계획이라면 그냥 어디 생산업이 더 낫지 않은가. 영화는 사업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예술이다. 아니 아일랜드까지는 그렇게 좋았으면서..
 
뭐 줄줄이 혹평했었지만 그래도 볼 사람은 보게 되어 있다. 변신로봇 일단 입맛이 땡기거든. 그래서 우리도 보고싶어했고. 바로 이게 아이템이 가지는 무서움이다. 그래서 돈칠갑만 하고 작품성은 하나도 없는 이 영화는 전세계적으로 대흥행할 것 같다. (이미 개봉1일차 세계수익 1억달러;) 게다가 게임도 팔고 장난감도 팔고 (CGV에서 트랜스포머 로봇을 팔더래니깐) 하면서 재미 좀 보겠지. 어차피 영화도 다양해야 하니까 이런 영화 나왔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게다가 니 돈 들여서 니가 보러 가겠다는데 내가 어쩌겠누. 다만 문화적 복지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어렵게 시간쪼개 극장가서, 썡돈 칠팔천원 들여 영화보는 거면 그냥 다른 거 봐라. 기회비용을 따져보았을 때 평균적으로 돈 아깝다 이 영화.
 
 
 
 
 
 
 
 
PS : 아, 난 뭐 제작진 방한했을 때 개판쳤던 그 사건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별반 유감없었다. 개판치긴 했지만 그쪽 사정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기도 하거든. 게다가 뭐 감독이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건 먼 뻘소리를 했건 처음부터 별로 신경안쓴다. 일개 외국인이 뭐라하든 그게 뭔상관? (급한 건 지금 나라꼬라지다.) 영화감독은 영화만 잘 만들면 장땡. 지가 한국을 존중하고 안하고는 나중 문제고 더불어 별 기대도 안한다. 암튼 이 혹평은 그거하고는 전적으로 무관히, 그냥 순수하게 영화보고와서 느낀 점만 적었을 뿐이다. 영화는 영화로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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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디렉터즈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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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26 08:12
    영화학도신가 보군요? (아님 현업?)
    평 잘봤습니다.
    이번 일요일에 아들녀석과 보러가는데 점점 더 기대되는군요....
    (인터넷에서 보이는 많은 호평에 간간히 보이는 혹평들이 기대를 하게 합니다.
    제 느낌은 어떨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 )

    P.S. 초반에 어투에 대한 양해를 구하긴 하셨지만 그래도 고치는게
    좋을뻔 했습니다.
    • 2009/06/27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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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들 보기에는 조금 부실한 내용일지 몰라도, 어린 친구들이 보기에는 도리어 이해하기에 쉽고 간단한 그런 내용이 되잖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릴 때 아버지하고 같이 우뢰매 보러 갔던 일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 가족의 단란한 외출로 즐거운 휴일이 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저도 얼른 장가가고 시퍼요~)

      아. 그리고 저는 광고영상쪽에 적을 두고 있고요. 지난 몇 년 간 독립단편영화의 촬영과 편집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전공하지는 못했지만, 좀 거창하게 말씀드려보자면 영화학도에 가깝겠네요. 네. 그렇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영화보는 취향은 그저 20대 남성..


      PS : 저 방약무인한 문체에 대해서는 입이 열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ㅡㅡ; 역시나 따끈한 소재여서 그랬을까요. 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읽어주실 줄 알았더라면 밤을 새서라도 단정하게 고쳐서 냈어야.. 저보다 연배도 높으시오니 그냥 이번 한번만 봐주시면 안될까요?잉잉
  2. jiugae
    2009/06/26 09:14
    아 그렇군요.
    극단적으로 좋다와 나쁘다가 나뉘는걸 보니 꽤 "흥미"가 땡기네요.
    전 보름전에 아이맥스에서 보려고 예매를 했는데-무척이나 기대중이라는거죠
    그때 제대로 보고 이글에 공감이 가는지 아니면 영화평론가들이 까대는 그수준인건지 다시 확인하겠습니다.
    ps.그런데 그렇게 싫으세요? 전 가문의영광3인가 그거보고 이런 느낌이였는데..(스크린쿼터 해서 이딴영화 만드나? 하면서..)
    • 2009/06/27 01:5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네. 이러한 논란들이 오히려 영화의 흥행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요. 디워 때만 해도, 평소에 영화에는 별반 관심없는 어르신들도 100분토론 보시고서 극장을 찾게 되었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사실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이 영화평의 목적은 아닙니다. 평이라고 하기에도 좀 무엇한, 그냥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기에 불과하겠지요. (전 평론가들이 '까댄다'는 그 말씀에 트랜스포머2에 대해 국내 평론가들이 악평을 해 놓았는 것으로 처음엔 그렇게 이해했었어요;;) 사실 전 모든 형태의 창작물에 대하여 되도록이면 후한 점수를 주는 편입니다. 그 결과를 얻기 위한 제작자(들)의 인간적 노고도 충분히 인정받아야 한다는 그런 입장이기도 하거든요.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하다는 그런 이야기지요.) 모름지기 영화평은, 하나의 영화에 대해서 독립적이면서도 객관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부화가 뇌동하는 부분이 사실 없잖아 있습니다.

      다만 이번 영화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성의가 심각하게 부족해 보였으므로 이러한 입장을 취하게 되어버린 거지요. (심지어는 오만함까지도 느껴졌습니다. 관객이 쉬워 보였었나 싶었어요.) 더불어 평론가들의 평이나 네티즌들의 여론 또한 저 확연한 단점들에 대해서는 언급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던 까닭에.. 나라도 이런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싶어서 시작했던 영화평이었습니다.

      암튼 굳이 깔려고 작정하고 까댄 그런 텍스트가 아니라는 점만큼은 이해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곧잘 친절한 사람이거든요. ^^;
    • 2009/06/27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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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한국영화 중에서도 낯뜨거워질 정도의 작품들이 많습니다. 위에서 언급하셨던 가문의 영광3 라던가.. 재작년에 나왔던가요? 이건 좀 심각하다 싶었던 두사부일체3. 그리고 제니주노 같은 것도 좀 그랬고.. 그 밖에도 몇 개 더 있겠습니다만 제가 보지 못했던 것들이므로 언급하기에는 좀 무엇하네요.

      그렇습니다. 스타성 캐스팅에만 의존하고, 내실있는 제작연출보다는 홍보에만 집중하는 그런 병폐는 한국의 (일부)영화들이 가지는 심각한 문제점들 중에 하나입니다. 스크린쿼터 제도가 가지는 부작용 중 하나이기도 하고 말이죠. 허나 이는 한국의 대중 관객들이 무엇을 원하는가 하는 부분과도 연결지어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이를테면 '최강로맨스'였던가요? 전 아무래도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은 영화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객관적으로 보아도 작품성이 깊은 영화는 아니었잖아요?) 생각보다 흥행은 괜찮았었지요. 이는 한국 관객의 평균 수준이 낮아서이다. 라고 단정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실제로 관객이 보고 싶어하는 것을 파악하고 그에 맞추어 기획된 영화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그에도 어느 정도 작품성에 대한 성의를 쏟지 않는다면 가문의영광3나 두사부일체3같은 '뭔가 좀 아니다 싶은' 졸작들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거겠죠. (그때 제 반응은 일개 영화에 대한 악평을 넘어 한국 영화계 전반에 대한 회의에까지 이르렀었습니다. 이번 평은 그에 비하면 양반이었죠.)

      ..어쩌다보니 이야기가 쓸데없이 길어졌는데요. (전 영화에 대한 토론이 너무 즐겁습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영화를 제작하는 입장이라면 성의와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주장입니다. 물론 세상의 모든 영화들이 명작이 될 수는 없겠지요. 그렇지만 한 끼 밥값보다 더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서 극장을 찾아주는 관객의 주머니를 거저 먹으려는, 그러한 근성은 뿌리부터 고쳐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개선이야말로 영화예술, 나아가 영화산업 전반에 대한 발전을 가져오는 그러한 모멘텀이 되잖을까요?
  3. 2009/06/26 11:18
    저랑 비슷한 시각이시군요. 최악의 쓰레기 였다고 봅니다.
    • 2009/06/27 05:18
      댓글 주소 수정/삭제
      영화에 대한 평가에는 내연적 접근과 외연적 접근이 둘 다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내연적 접근이라 하면 '내러티브+미장센'으로 정의되어진, 영화 자체에 대한 분석이 되겠고요. 외연적 접근이라 하면 현재의 우리 사회와 문화 전반에 대해서 해당 영화가 가지는 의미에 대한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이렇게 외국산 영화의 경우에는 해당 국가와 우리 국가가 가지는 관계적 측면까지도 생각해 주어야겠지요.)

      암튼 트랜스포머2에 대해서는 내외연적 어디를 디벼봐도 좋은 이야기를 해 주지 못하겠습니다. 어이가 없을 정도로 부실한 시나리오에, (누차 강조하지만 이건 성의가 없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연출부가 어떠한 사람들로 꾸려졌는지는 저도 모를 일입니다만. 이 감독의 이전 작품들은 대부분 이렇지 않았거든요.) 더불어 CG의 '볼거리'들에 대해서도, 전작에 비할 때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전투씬의 앵글들은 전작 때 이미 맞추어 놓은 3D들을 가지고 와서, 거기에 로봇 모델링만 새로 만들어 넣고, 커트들만 조금 손봐서 재사용했던 것이 아닐까 의심하게 하죠. (물론 죄다 그렇게 거저먹지는 않았겠지요. 로봇합체 신선했잖습니까?) 이것도 1편에 비해서는 무성의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그 팍스아메리카는 정말 분노를 자아낼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 대해서 모두 칭송 일색이니, (평론가들까지 그렇게 후할 줄은 몰랐습니다.) 전 여기에서 문제의식이 생길 지경이네요. ㅋ


      암튼, 내외연적 접근이고 뭐고 모두 떠나서, 마이클 베이 감독은 최근 들어서 이전만큼 영화를 잘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자기영화가 훌륭하다며 자신만만해 하고 있습니다. 꽤나 좋아하는 감독이었는데 아무래도 안습이네요. 네.
  4. 암바
    2009/06/26 11:39
    영화의 목적성을 매도하고 보신것 같네요.
    제가 이 자리에서 반론을 할만큼 여유가 있다거나 지식이 많은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장문은 피하겠습니다. ^ ^;

    하지만 영화의 목적성 자체가 " 보여주기위한, 눈요기의 " 작품입니다.

    영화학도시라면 절대로 놓쳐서는 안되는 부분이 있는데요,
    영화는 단지 제작자를 위한- 예술이기만한 장르가 아니예요.
    AV매니아들이 감각적인 색채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디스플레이,
    그리고 뚜렷한 해상력을 가지고 풍부한 음력을 가진 오디오를 왜 선호할까요?
    영화의 재미는 그 시나리오와 감독의 연출력에서 나오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말초적 감각을 강렬하게 자극하는 그 무엇에서도 느낄 수 있는 법이지요.

    스릴러나 호러에서 사운드가 빠지면 너무나도 지루할겁니다.
    상황에 따라 특별한 연출기법을 활용하는 이유도, 밋밋하게 카메라에 담기만 하면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일겁니다.

    이런 부류의 영화는 좀더 그런 맥락에서 확장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애초에 완전한 영화를 추구하고 구성된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유주얼서스펙트나 쇼생크탈출, 타이타닉, 살인의추억 등에서 발견할 수 있는
    그 어떤 구조적인 매력은 찾을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한 원작이 존재하며, 더구나 이 작품은 2번째 작품입니다.
    1편을 이미 알고있는 상대를 주대상으로 타겟팅했으며, 때문에 굳이 1편의 구조를
    그대로 활용하여 " 설명 " 할 필요는 없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실제로 관객들은 아무도 이런 설명을 요구하지 않죠.
    - 하나의 완전한 작품이 되는데 있어서는 가장 치명적인 부분이 아니었나 합니다만 -
    일종의 확장팩인 셈이죠.

    이 시점에서 돌아보실 것은, 블로거님의 취향은 보다 치밀한 영화에 있다는 것이고,
    이 영화는 처음부터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사실
    - 영화관에서 볼때에 그 AV적 요소를 극적으로 충족시켜주며,
    - 팬들의 요구에 적절하게 응답했으며
    - 시나리오나 연출구성은 철저하게 이러한 관객층을 상대로 완성된 것
    을 인지하셔야 할것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이 영화의 목적성을 호도하여 혹평하실 것이 아니라,
    이 영화가 어떠한 형태로 성공하고 있는지- 무엇이 이 영화를 사람들이 찾게 만드는지.
    분석해보시는 것또한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결국 취향탓이 아닐까요?
    • 2009/06/27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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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견 감사합니다. 말씀 중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확장해석의 컨셉은 정말로 옳으신 말씀입니다.)
      남기신 말씀에 대한 제 소견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제가 이 영화의 목적성을 매도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본문에서도 언급했었던 것 같은데, 전 트랜스포머1을 나름 재미있게 보았으며 뭐 명작이라고 평하지는 않았지만, 볼 만 하더라는 이야기를 하였었습니다. 만약 제가 특정 영화가 가지는 상품성과 목적성을 간과하였다면, 전 트랜스포머1에 대해서도 시나리오 부실하다는 비난을 했었겠지요. 그렇지만 전 그 영화에 대해서는 로봇의 액션이 주가 되어야 하며, 그것을 보여주는 것만이 이 영화의 가치이자 의미이다. 라는 해석이었으며, 그에 의해 부실한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할 필요도 못 느꼈더랬습니다.

      마찬가지로, 트랜스포머2에게 저는 완벽한 영화를 바란 것이 아닙니다. 볼거리에 치중되는 작품이라는 것은 뭐 트랜스포머1을 꼭 보지 않아도, 상식적인 부분에서 짐작할 수 있는 그런 영화이지요. 그렇지만, 그렇게 볼거리에 치중된다는 것이 영화적인 기본을 빼먹어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재차 언급하지만, 그렇게 시나리오를 버리고 갈 거였으면, 양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향상된 볼거리를 제공하였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시나리오는 부실 그 이하입니다. 단순히 여기는 좀 부족했네.. 정도를 넘어, 관객이 이 정도로 만만해 보이더냐? 라며 반문하고 싶을 정도의 '손발이 오글하는' 부분들이 영화 상에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래도 그 팍스아메리카만 없었더라면 이렇게 화나는 영화까지는 아니었겠지요.

      해서, 제가 느낀 이 영화는, 최선을 다했지만 좀 부족합니다.. 그래도 좋게 보아주세요. 의 그런 영화가 아니라, 니네들 원하는 대로 취향에 맞추어 이렇게 만들어 놓았으니, 그냥 와서 보고 칭송이나 해라. 의 그런 인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렇게 해석한다면, 그들이 생각하는 관객들이란, 팍스아메리카에 대한 무비판적 수용과, 1차적인 저질 개그에 대해서도 큰웃음 주시는 그러한 단순한 중우에 지나지 않겠지요. 그래서 저는 이 영화가 내연 뿐만 아니라 외연에 대해서도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를 하게 된 것입니다.

      시나리오에 부족에 대해서는, 관객들은 아무도 이러한 설명을 요구하지 않는다라는 명제를 주셨었는데.. 그 부분은 제가 말씀드렸던 부분을 다른 의미로 이해하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지적한 부분은, 트랜스포머에 대한 설정이나,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갈등구조 같은 것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다. 가 아니었습니다. (그건 뭐 대충 상식으로도 알 수 있는 내용이니까요..)

      제가 정말로 문제삼았던 것은, 이 2의 시나리오 상에서, 앞뒤 사건들에 대한 '개연적인' 연결이 부실했다는 부분입니다. 하나 예를 들자면, 음..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데요. 할아버지 로봇인 블랙버드, 그 로봇은 공간이동 능력이 있는 것처럼 묘사되어 있더군요. 그렇다면, 주인공 인간이 정말 죽기살기로 매트릭스를 들고서 고장난 프라임을 향해 달려갈 때, 그냥 자기가 이전에 보여주었던 것처럼 공간이동능력을 사용할 수는 없었을까요? 도당최 어디서 무얼하고 있다가, 한참 나중에 와서야 생뚱맞게 나타나야만 하였을까요. 물론 뭐 녹슬어서 고장났으므로 그때는 어려웠다. 정도로 짐작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또 다른 하나. 영화 종반부에 합참사령부였던가요. 암튼 거기에서 전 미군을 분쟁지역으로 출동시키더군요. (미군 전체가 맞나요? 하루 지나서 가물가물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신형 전함 하나가 멍때리고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그것도 분쟁지역 인근에 있었던, 합참에서는 당장 써먹었을 법한 위치였는데 말이죠. 더불어 그 전함의 함장은 하나의 미확인 무전만으로 주포를 쏘는 그런 인물이었습니다. 뭐 그 밖에도 또 많았죠. 암튼 이러한 생뚱맞은 플롯들에, 진부하다 못해 시대착오적인 팍스아메리카.

      다만, 이러한 저의 문제제기 또한, 말씀하셨다시피 보다 치밀한 영화를 기대하고 있는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그런 입장에서 비롯된 이야기겠지요. 팬들이 원하는것을 분석하여, 그들이 기대하던 AV적 요소의 극한적 확대제공. 그리고 그에 이은 대성공. 에 대한 부분은 암바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만약 제가 본격 상업영화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그러한 입장이었다면, 이러한 성공요인들을 분석하고 체득했어야 하였겠지요. 네. 분명 흥미로운 부분입니다만 그렇지만 지금 제 입장은 그런게 아니니까요;;

      암튼, 제가 현재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뭐 디워때부터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한국영화관객층의 햐항평준화입니다. (어디까지나 '이렇게 가다가는 하향평준화가 될 수도 있다'라는 이야기입니다. / 다른 나라 관객층들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셨던 '관객들은 이러한 시나리오를 원했다.' 라는 명제만을 놓고 본다면. 우리나라 영화팬들에게는 이렇게 부실하고 헛점많은 시나리오도 충분히 먹히는구나. 라는 안일한 발상이 가능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두사부일체3나 가문의영광3 같은 좀 뜨악한 영화들이 몇십억씩 써대면서 만들어지게 되는, 그러한 결과를 놓게 되겠지요. 뭐 그렇다고 프랑스 누벨바그마냥 완전 어렵기만 한 그런 작가주의 영화들만 만들어져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저도 홍상수나 김기덕 영화들 중에서 아놔 이건 진짜 재미없어서 못보겠다. 했던 작품들 꽤 있었거든요. 오락영화 상업영화 저도 재밌게 봅니다. 다만 그 중에서도 명작과 졸작에 대한 정의와 구분만큼은 확실하게 가자는 거죠. 더불어 특정 영화에 대해서 간혹 독단스러울 정도로 칭찬일색인 한국의 (일부) 영화팬들의 작태 또한 문제라고 보고 있고요.

      네.. 말씀하셨던 팬들의 요구. 에서 그 팬들을, 단순히 트랜스포머1에 인상깊었던 전체 관객의 일부로만 한정한다고 해도, 트랜스포머2가 가지는 문제점이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정말로 트랜스포머2 정도면 충분하다. 괜찮다. 이 정도면 명작이다. 가 표준의 의견이 되어버린다면, 터미네이터2나 매트릭스1 같은 훌륭한 시나리오들을 써내기 위해, 더 이상 머리싸매가며 고민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거죠. 그 시간과 비용을 차라리 CG에 투자하자. 가 되어버릴 테니까 말입니다.
    • 2009/06/2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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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어, 말이 많이 길어졌습니다만, 결론은 말씀처럼 취향입니다. 제가 주장하는 것도 어디까지나 저의 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견해이지요. (전 직업평론가가 아니니까요.) 해서 저는 트랜스포머2에 대해 명작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의 주장은 '틀렸고', 제 분석이 '맞다.' 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뭐, 디워때도 그런 이야기 많았잖아요. 너는 그렇게 혹평할 수 있다. 그리고 네 논리처럼, 그렇게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볼 때에 그런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았으며, 더불어 나머지 장점들은 그런 단점들을 커버하고도 남는다. 그래서 난 이게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뭐 그런 이야기들 말이죠. 그렇습니다. 작품에 대한 감상은 어디까지나 주관적 견해와 입장이죠. 평점 또한 마찬가지이겠습니다. 다만 그렇다면, 영화에 대한 평론 또한 그렇게 다양성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하잖을까 생각합니다. 저 사람의 혹평은 '틀렸고' 우리의 칭송이 '옳다' 라는 식의 분위기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트랜스포머2에 대해 칭찬하는 분들 중에는 그렇지 못한 분들이 꽤 되시는 것 같아요.

      그에 더하여, '취향'이라는 명제에 근거하여, 영화에 대한 분석과 평가가 자유스럽고 주관적이라 하더라도, 어느 정도 보편적인 의식과 기준은 사회 내에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사회구조에 대한 영향을 받을 수도 있겠고요. 아니면 호모 아르텍스처럼 태생적인 심미안에 따를 수도 있겠고요.) 그리고 그러한 레벨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생성하고 공유해가는 것이 직업영화평론가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말이죠. 뭐 타인의 취향을 파하지 말라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이겠습니다만. 훌륭한 영화와 그렇지 못한 영화에 대한 구분은 해 가면서 영화를 보고 즐기고 평해야 하잖을까 생각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성의있는 말씀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블로그 손님은 언제나 반가워요! :)
    • 2009/07/0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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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역시 스토리 면에서 부실공사라는 느낌을 지우지는 못하겠더군요. 아무리 화면빨이 좋아도 '이거 뭔가 이상한데?'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 즐기는 데 방해가 될 수밖에 없죠. 이건 영화의 목적성이고 뭐고를 떠나서 기본 중의 기본에 대한 문제입니다.
  5. 2009/06/26 18:56
    여기 분들 모두 너무 멋지세요..와우...다시 한번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하네요..
    • 2009/06/2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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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래서 영화라는 게 참 재미있어요!
  6. 으으음
    2009/06/26 21:30
    제가보기엔 2009년 최고의 오락영화였다고 느꼈습니다만
    뭐 자기가 마이너가되어 좀더있어보일려는 어처구니없는사람도있지만
    글쓴이는 실제로 재미없게보셨을수도있죠
    • 2009/06/2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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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쵸 뭐 전 재미없게 보았습니다. 그렇게 재미없다라는 분들이 앞으로 계속 늘어나잖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7. 아둔한녀석
    2009/07/01 00:06
    안녕하세요.^^
    모든 영화에는 호평과 혹평이 항상 존재하는 것 같지만, 이 영화가 그렇게 부실한 영화였나 싶어요. 사실 방금 전에 극장에서 패자의 역습을 보고 왔답니다. 전 1편을 도무지 보러 갈 마음이 안 생겨서 안 봤던 사람인데, 이번에 공짜로 볼 기회가 생겨 다녀왔습니다. 감상은 왜 1편을 안 봤을까 싶을 정도로 저를 만족시켜준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블로거님의 글을 읽고 나니 말씀하신 단점들이 대부분 어느정도 수긍이 갑니다.^^ 특히나 팍스 아메리카...변신로봇을 처음 본 저로썬 그런 부분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었지만...정말 이젠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 싶죠.^^그놈의 잘난척은! 하지만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제겐 너무 멋지고 괜찮은 영화인 것 같아요. 오랜만에 신나게 영화를 봤거든요. 저처럼 영화에 대한 지식이 얕은, 특히 거의 없겠지만 1편을 보지 않은 관객에겐 패자의 역습은 비판보단 칭찬을 더 많이 하게 되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2011이나 2012년에 개봉할 3편은 꼭 이런 단점들을 보완해서 블로거님이 이 영화에 대한 칭찬을 마음껏 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주제넘지만 제 의견 적고 갑니다.

    블로거님의 글에 대한 반박이라기보단 좋은 글이어서 제 의견도 나누고자 남기고 갑니다^^
    • 2009/07/02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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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네.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저도 1편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터라, (명작여부는 둘쨰치고서 일단 변신로봇 실사판은 난생 처음이었지요.) 그만큼 이 작품에 기대아닌 기대를 했었던 것도 같습니다. 주변의 씨네필들도 1편을 보지 못하신 분은 이 2편에 대해서 시나리오는 엉망이지만 그래도 돈 내고 보러 갈만 하다는 그런 말씀을 해 주시더라고요. (그래도 역시나 팍스아메리카는 흠좀무였다시며..)

      역시나 녀석님 말씀처럼 그렇게 즐겁게 보시면 그것으로도 또 충분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영화감상은 이것만 옳고 저것은 틀렸다. 그런게 아니잖겠습니까. 뭐 비단 영화뿐만 그러할까요. 정치도 그렇겠고요..

      사실 저 이렇게 혹평했지만 3편이 나오면 또 보러 갈 겁니다. 그게 영화를 아주 많이 좋아하는 사람과 그보다 조금 덜 좋아하는 사람의 차이이겠지요. 와서 또 혹평을 할 지언정 전 가서 현대CG의 총아를 제 눈으로 확인하고 오게 되겠지요. 바라는 것은, 말씀하셨던 것처럼 2편의 단점들이 모두 보강된 훌륭한 시대의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매트릭스1 나온지 10년 넘었는데 아직 그 정도 명작이 못 나오고 있다 생각되네요. (반지의 제왕은 장르가 조금 다르다 싶어서요;)
    • 2009/07/02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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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울러, 녀석님은 참으로 겸손하시고 예의가 바르신 분이시네요. (감동!) 굳이 주제넘지만~ 이라시든가, 반박보다는~ 같은 말씀 해주시지 않으셔도 이미 말씀하시는 문체와 어투에서 온화한 품격이 드러나십니다. (녀석님에 비기면 제 졸문은 더욱 험한 글이 되어버리는데요? ㅎㅎ) 네. 반면 네이버 영화평에서 트랜스포머2 옹호하시는 분들은 어찌 그리 몹쓸 사람들이 많던지.. ㅡㅡ; 아주 험하더군요 그 동네.

      서로 반대되는 시각을 가지고 계시지만 이렇게 서로 예의바르게 말씀을 나눌 수 있어서 저는 정말로 반가운 마음입니다. 블로그 주소를 주셨으면 바로 답방을 가 보았을 텐데.. 자주는 아니더라도 종종 들러 주세요. 감사합니다.
  8. 2009/07/02 22:58
    비밀댓글 입니다
    • 2009/07/05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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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허.. 제가 아직 트랙백 보내는 일에 서툴러서 말입니다. 방금 전만 해도 http://zambony.egloos.com/1923638 의 주소에 직접 트랙백을 걸려고 하면서, 당최 이게 왜 안되냐고 혼자서 어려워하고 있었더랬지요. ㅋㅋ 아래쪽 주소를 찾아 제대로 수정하였습니다. 번거롭게 해 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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